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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간 M&A 물밑접촉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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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간 M&A 물밑접촉 활발

입력
1996.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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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대비 「몸집불리기」로 경쟁력 강화 전략/삼성·현대·선경증권등 후발사 적극정부가 증권산업대외개방 계획을 확정, 발표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사지분 50%취득 허용과 98년 외국인의 증권사설립 자유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계획을 「증권산업의 일대 지각변동」의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따라서 증권사간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와 업무특화등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기본골격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M&A는 정부의 금융기관 합병및 전환촉진 관련법의 제정계획과 맞물려 금명간 국내 증권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 증권사의 국내증시 본격영업이 시작되면 국내 증권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외국계 증권사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 증권사들은 투자기법이 다양하고 안정성이 높아 약정고 경쟁만을 벌여온 국내 증권사와 다르며 본격적인 해외투자시대에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들 외국 증권사와의 경쟁은 점포 대형화와 업무특화에 집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권사간 M&A로 대형화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계열사를 두고 있지 않은 증권사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을 포기하는 대신 개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영업함으로써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물밑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개방시대 대응전략은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M&A다. 중소형사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리겠다고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증권사는 삼성 현대 선경증권등 후발 그룹계열 증권사들이다. 이들 증권사는 증권업계내에서는 그룹 규모에 비해 작다는 인식까지 겹쳐 M&A를 위한 장단기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에는 피인수대상 기업들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 이들 증권사에 인수될 기업의 이름들이 꾸준하게 나돌고 있는 정도다. 합병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업은 두개의 S, H증권과 I, B증권등이다.

정몽구 회장의 취임과 함께 금융업무 강화계획을 분명히 한 현대그룹의 현대증권은 특히 최근 관계사인 울산투금의 지분을 태광산업에 넘기는 대신 태광이 보유하고 있는 S증권의 지분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도 증권사 대형화계획을 마련해놓고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 중형 증권사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와 1대1합병을 모색중이며 선경증권은 S증권사와 합병계획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롯데 코오롱 미원등 증권사를 갖고있지 않은 주요 그룹들도 기존 증권사 인수를 통한 증권업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증권업계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본격적인 M&A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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