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척탱크」 파인세라믹 롤러 개발제철소의 강판 생산공정에서 품질 개선 및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판 운송장치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상업화에 성공했다.
산업과학기술연구소 구조세라믹스연구팀 이강호 책임연구원은 31일 강판에 묻어 있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산세척탱크」의 핵심부품인 파인세라믹 롤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산세척탱크는 길이 100, 높이 1의 거대한 직사각형 구조물로 돼 있으며 강판이 탱크안을 통과할 때 염산을 분사시켜 강판 표면을 세척한다. 탱크안에는 강판이 고속으로 통과할 때 밑바닥에 닿아 표면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하는데 현재 국내서 사용중인 일본산 제품은 재질과 모양이 적합하지 않아 쉽게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지대의 재질이 「실리카」계통으로 돼 있어 염산이 분사될 때 부식될 뿐 아니라 부식된 파편으로 인해 강판의 표면에 흠을 만들어 불량률을 높이는 원인이 돼왔다.
94년부터 2년간 8억4,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내식성 내마모성이 뛰어난 산화규소 등 파인세라믹을 재질로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구동성이 좋은 롤러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강판이 이동할 때 흠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연구원은 『이 제품은 수입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밖에 되지 않고 수명도 2배이상 뛰어나다』며 『국내 제철소에 이 장치를 설치하면 연간 30억원의 원가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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