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요한손 「공동」 승리 암시/위기느낀 아벨란제 일과 협의 수용표대결이 불가피해보이던 2002년 월드컵 축구 개최지가 공동개최로 결정된 것은 마지막에 아프리카 3표가 유럽세에 가담했기 때문이었다.
공동개최의 조짐은 28일(이하 현지시간) FIFA 각 분과위원회가 시작되면서 가능성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으나 일본측은 공동개최를 꺼내지 않아 실현여부는 계속 미지수였다.
특히 일본은 오카노 순이치로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이 공동개최 문제를 다룰 FIFA 집행위가 열리기 전날인 30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단독개최원칙을 고수, 표대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0일 저녁 요한손 유럽축구연맹회장과 이사 하야토(카메룬) 아프리카연맹회장의 FIFA 회동이 일부 일본 기자들에게 포착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 공동개최설이 신빙성있게 대두됐다.
요한손회장은 기자들과 마주치자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공동개최안을 상정할 경우 승리할수 있다는 것을 암시, 일본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요한손 회장은 유럽표 8표에다 아프리카 3표를 얻어냄으로써 전체 21표중 절반이 넘은 11표를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일본측은 발칵 뒤집혔다.
본국 정부와의 연락 등 움직임이 빨라졌으며 자체 분석 결과 7표밖에 얻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위기를 느낀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상오 공동개최 분위기는 또다시 감지됐다.
FIFA집행위원회는 상오 9시(현지시간)로 예정돼 각국의 취재진들은 8시이전부터 FIFA 본부 앞에서 대기했으나 아벨란제 회장은 9시가 돼도 나타나지 않아 소재 등에 의문이 제기된 것.
이때 취재기자들사이에서는 아벨란제회장이 먼저 사무실에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며 9시5분께 그가 집행위원 기념촬영장에 나타나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뒤이어 이날 상오 8시 오카노 부회장이 FIFA본부에서 아벨란제 회장을 먼저 만나 긴급협의를 마치고 떠난 사실이 일본측 기자들로부터 확인됐다.
이러한 정황으로 공동개최가 유력시된 가운데 현지시간 상오 10시 일본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한·일공동개최 가능성 발표가 일본에서 나오면서 공동개최는 사실상 결정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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