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 밤샘 긴장/라빈 미망인 “야 당선땐 조국 떠나겠다”29일 실시된 이스라엘 사상 첫 총리선거는 개표 막판까지 노동당 후보인 시몬 페레스 현총리와 리쿠드당 벤야민 네탄야후 후보가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접전을 벌였다.
○…이날 개표 초반에는 페레스총리가 4% 포인트까지 앞서 나갔으나 70%이상 개표결과 네탄야후 후보가 페레스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 추세는 30일 상오(현지시간) 부재자투표를 제외하고 개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이 표차는 14만여표의 부재자투표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나 부재자 투표자들 대부분이 군인과 정착촌 거주자들이어서 네탄야후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탄야후 후보가 후반 들어 전세를 역전시키자 리쿠드 당사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춤까지 추는 등 고무된 모습이었다.
○…지난해 암살된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미망인 레아 라빈 여사는 네탄야후가 총리에 당선될 경우 짐을 꾸려 이스라엘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레아 여사는 이날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못마땅한 표정을 숨기지 않으며 『나는 네탄야후를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페레스 총리가 라빈총리 암살사건을 선거에 적절히 이용하지 못한 것은 선거 운동에 있어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예루살렘·텔아비브 외신="종합">예루살렘·텔아비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