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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권 양자 세 대결로/합의추대 결렬 장 대표 곧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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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권 양자 세 대결로/합의추대 결렬 장 대표 곧 사퇴

입력
1996.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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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비방전 등 점차 과열 양상4·11총선에서 당력을 사실상 소진했던 민주당이 10여일 이상 퇴로 없는 당권경쟁만을 계속 벌이고있다.

민주당의 당권경쟁은 결국 이기택상임고문과 홍성우최고위원간의 경선대결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합의추대 가능성을 믿고 총재후보로 등록한 장을병대표가 금명간 사퇴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3일 퇴원할 예정인 그는 전당대회참가 대의원명부를 보지도 않고 되돌려보냈다.

양진영의 선거운동은 두 후보의 정치생명을 내건 소모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이고문은 30일 전주·광주지역 대의원 모임을 가졌고 홍 최고위원측의 이부영 최고위원도 이날 호남지역 지구당을 순회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틀전 이고문이 대대적인 지지모임을 열었던 대전·충청지역을 방문, 대의원표를 점검했다.

합의추대를 위해 막후절충을 벌여온 김원기대표는 29일 이고문측에 대해 『끝까지 경선을 고집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을 통고했다. 이날부터 범개혁진영내에서 합의추대를 주장해온 노무현 박석무 홍기훈전의원 등 김대표진영 사람들도 「홍최고위원 캠프」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고문측은 합의추대 제의가 처음부터 이고문을 「흠집내기」위한 김대표의 계산이었다고 보고있다. 최근 이고문 주재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는 표분석결과, 우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선강행을 결정했다.

반면 홍 최고위원측에서는 그동안 합의추대 협의가 범개혁세력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이 고문측의「양동작전」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홍최고위원 캠프」는 앞으로 선거운동과정에서 이고문측이 합의추대를 거부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처럼 막판타협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양진영에서는 벌써부터 상대비방 전을 벌이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있다. 현재의 판세는 백중속에 서로 근소한 우세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경선대결후 민주당의 진로는 여전히 불투명한 형국을 예고하고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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