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도입,출판유통 과학화 선도/내일부터 「책사랑운동」 등 각종행사교보문고가 6월1일로 개점 15주년을 맞는다. 81년 문을 연 교보문고는 그동안 1억부(95년말 집계)의 도서를 판매하며 국내 서점계를 이끌어왔다. 특히 92년 50억원을 들인 1년간의 전면보수공사를 통해 2,700여평으로 매장을 확장, 단일서점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교보문고는 이같은 규모에 걸맞게 저자와의 대화, 모교 도서보내기운동 등 독자와 함께 하는 각종 행사를 통해 서울도심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교보문고는 개점 15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도서번호인 ISBN에 따른 컴퓨터 도서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는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표준도서번호 도입은 판매, 재고관리, 주문, 도서대금 산출등 영업부문은 물론 도서정보 데이터 베이스 구축등 출판유통 전반에 관한 과학적 관리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94년부터 실시해온 책사랑운동을 6월1일부터 연말까지 전개하고 ▲잡지과월호 염가판매전(6월17∼23일) ▲현역 10대문인 문학특강(7∼12월, 세종문화회관) ▲UFO관련 사진전(7월22∼28일, 교보문고 상설전시관) ▲한국대표문학상 수상작 특설전(9월1∼15일)등의 행사를 벌인다.
지금까지 교보문고를 찾은 사람은 대략 1억6,500만명. 하루 평균 4만6,000여명이 찾아와 2만2,000여권이 팔리고 있다. 서가의 총연장은 24.7로 18개 코너에 서적 20만종 200만권을 구비하고 있다. 또 국내서점으로는 최초로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을 도입, 도서주문에서 입고(입고), 안내까지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교보문고를 찾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서가간격이 협소해 돌아다니기 힘들고 책을 고르기 어려워 고객 편의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94년 대전지점, 95년 성남지점 등 지방분점을 개설, 영세한 국내 서점계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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