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로봇·그물발사기도 곧 지급미경찰이 미래형 신병기로 속속 무장하고 있다. 뉴욕시경이 올초부터 강력계 형사들에게 레이저 탄착지정 권총을 지급한데 이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인질 및 폭동진압에 신형 산탄공기총(일명 콩알집총)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멕시코주 샌디나연구소 등 6개의 국립병기개발연구소는 2∼3년내 범인을 순간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자총 및 그물발사기, 신경마비 수류탄 등을 개발, 실용화할 계획이다. 심지어 물대포를 발사하는 원격조작 로봇도 장래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A 폭동을 촉발시킨 로드니 킹 구타사건을 계기로 추진해 온 미경찰의 비살상용 무기개발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산탄공기총. 언뜻 보면 유탄발사기를 연상케 하는 이 총은 10여개의 철심이 든 탄환이 연속 발사되면서 치명적인 상해를 가하지 않고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첨단 무기다. 지난해 일선 경찰의 총격 건수중 25%정도가 불필요한 가해행위로 밝혀져 비난을 받아온 LA경찰은 이 무기의 보급으로 정신적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미경찰이 준비중인 또 하나의 신무기는 일명 서멀건(THERMAL GUN). 탄환이 적중되면 놀라운 발열작용으로 체온을 급등시켜 범인이 정신을 잠시 잃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와 함께 전자장을 발사해 충격을 가하는 전자총과 시력을 잠시 잃게 하는 발광탄의 개발도 완료됐다.
「로보캅」이라는 별명을 지닌 물대포 로봇도 관심거리. 당초 목적은 화재진압 및 폭발물 제거용이었지만 빈발하는 인질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샌디나 연구소에서 물대포의 수압을 높이는 등 성능 개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미경찰은 ▲신경마비 약물을 삽입한 화살촉 ▲권총주인만 발사가 가능한 스마트건 ▲탄환의 속도를 발사자가 조절하는 총 ▲고착성 거품으로 범인의 발을 묶는 약품 등을 국방부 연구팀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공상영화에나 나올 법한 미래의 첨단무기들이 이제 미경찰의 필수 무장장비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이상원 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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