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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2인 빠르면 오늘 서울에/북과학자 정갑렬·작가 장해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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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2인 빠르면 오늘 서울에/북과학자 정갑렬·작가 장해성씨

입력
1996.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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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서 망명요청 제3국 옮겨/유엔 입회하 최종 절차/정부,어제 긴급통안조정회의 열어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4회 「국제발명, 신기술 및 신제품전시회」에 9명의 동료와 함께 북한 대표단으로 참석했다가 주중일본대사관을 거쳐 홍콩에서 망명절차를 밟은 북한 국가과학원 산하 음향기기연구소장 정갑렬씨(44)와 북한 중앙방송산하 문예총국 라디오 드라마 방송작가 장해성씨(52)가 이르면 31일 서울행에 오를 것으로 30일 알려졌다.<관련기사 2·3·4·5면>

서울의 한 소식통은 이날 『이들은 30일 낮 서울로 향발할 예정이었으나 언론보도 때문에 출발이 연기됐다』며 『항공편 사정에 따라 이르면 31일 상오 서울행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30일 북한과학자 1명과 또다른 탈북자 1명이 최근 동남아 제3국주재 우리 공관에 귀순의사를 밝혀와 현재 관련국과 이들의 처리문제를 협의중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조원일외무부외교정책실장은 이날 하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이들의 자유의사는 이미 확인됐으며, 조만간 서울에 도착하는대로 상세한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두사람이 현재 홍콩 정청의 보호 아래 있으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입회 아래 객관적 망명의사 및 최종 망명지 확인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초 주중일본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일본이 정치적인 망명은 받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행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씨는 정씨에 앞서 4개월전 탈북, 이달 중순 주중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뒤 홍콩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인철 기자>

정부는 30일 하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북한 과학자 정갑렬씨 등 2명의 망명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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