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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통신 “배짱 서비스”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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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통신 “배짱 서비스” 말썽

입력
199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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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서 휴대폰 가능” 당초 약속 어겨/“10월이후나 서비스” 가입자들만 골탕4월1일부터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신세기통신이 7월부터 비서비스지역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디지털―아날로그 겸용(로밍)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가입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은 4월부터 서울과 대전등 일부 지역에 대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면서 가입자들에게 6월말까지 아날로그―디지털 연동장비를 완비, 7월부터는 전국 어디에서나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도록 로밍서비스에 돌입키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예정시점을 1개월여 앞둔 지금까지도 신세기통신은 로밍장비 공급업체조차 결정하지 않고 있어 일러야 10월이후에나 로밍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 가입자는 『최근 신세기 본사로부터 로밍서비스가 10월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고객센터에서는 여전히 예정대로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우습게 생각하는 「배짱서비스」때문에 가입자들만 큰 불편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직원들에게 신세기통신 휴대전화를 지급했던 한 중소기업체사장도 최근 로밍서비스가 지연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서비스가입을 모두 해지했다.

현재 국내업체 가운데는 LG정보통신이 한국이동통신으로부터 로밍기술을 제공받아 아날로그―디지털교환기 개발에 성공, 한국이동통신에 납품했는데 신세기통신은 삼성전자의 장비개발을 기다려 납품받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기통신측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이동통신이 신속한 기술제공을 꺼리는 바람에 서비스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이동통신 관계자는 『지난달말 신세기통신및 LG정보통신 경영진들과 한자리에 모여 「한국이동통신이 LG에 제공한 로밍기술을 LG가 신세기에 제공해도 무방하다」는데 합의했다』며 『이동전화서비스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생각에서 파격적인 기술제공 의사를 밝혔으나 신세기측에서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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