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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이 성장 토대”/내외반도체 정창훈 사장(선두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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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이 성장 토대”/내외반도체 정창훈 사장(선두기업인)

입력
199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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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달위해 「대학원」 설립 동분서주/「아이넥스」 노트북PC는 정상급 성능내외반도체(주) 정창훈 사장(55)은 요즘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준비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이 대학원은 기술인력을 자체 조달하기위해 정보통신분야 중기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중인데 정 사장이 설립추진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2∼3년간 투자해 쓸만하다 싶으면 대기업에 빼앗겨 버려 해마다 인력난에 시달려야 하고 이때문에 기술축적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력스카우트에 대비해 7∼8명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98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인 정보통신대학원에는 정사장의 말에 공감한 40여 업체가 115억원을 출자했고 최근에는 벤처기업협의회 200여 회원사도 참여키로 하는 등 업계로부터 대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기술에 대한 정사장의 애착이 지난 15년간 내외반도체를 급성장하게 한 원동력이다. 지난해 매출은 807억원. 94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주력상품 「아이넥스」 노트북 컴퓨터는 지난해에는 대기업들의 가격공세때문에 2위로 밀려났지만 성능은 여전히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때 전기차단기 제조업체인 원광전기를 운영하던 정사장이 내외반도체를 설립한 것은 81년. 68년에 열렸던 세계박람회에서 IC칩을 처음 본 정사장은 반도체사업을 미래 사업분야로 판단, 진출을 준비해오다 원광전기를 남에게 넘기고 내외반도체를 출범시킨 것이다. 멜로디카드 모션디텍터 등 IC칩이 내장된 아이디어상품으로 착실히 성장했던 내외반도체는 87년이후 노사분규, 임금인상을 겪으면서 자동화시설을 도입,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조립생산으로 컴퓨터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이었으나 곧 자체 기술을 익혀 92년에 첫 노트북 PC를 선보였다. 물론 자체기술 개발은 매년 매출액의 5∼6%를 연구개발비로 쏟고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었기때문에 가능했다. 93년 486급 노트북PC를 내놓았고, 펜티엄급도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 현재 노트북PC외에 데스크탑PC 셀룰라폰 자동차도난경보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PCS와 TRS 등 신규통신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사장은 『기존 전화망을 이용해 화상과 각종 자료를 보내면서 통화할 수 있는 화상전화PC 개발을 거의 끝냈다. 21세기에는 국내 제일의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내외반도체의 매출목표는 5,000억원. 하지만 정사장은 회사의 미래상보다는 정보통신대학원 설립에 여념이 없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이 중기가 사는 길, 내외반도체도 커갈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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