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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눈 피로·서류글씨 가물가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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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눈 피로·서류글씨 가물가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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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1년새 시력 급격 저하/40대에 시작… 초기엔 근거리가 멀어져 보여/돋보기 유일 해결책·비타민B복용 다소 도움▷질문◁

▲46세 회사원이다. 최근 들어 눈이 몹시 피로하고 약간 어두운 곳에서 서류를 보면 글씨가 점점 흐려지면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무엇인지.

▲67세 남성이다. 지난 일요일 낚시하러 가서 찌를 들여다 보던 중 우연히 한쪽 눈을 감으니 찌의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 시선을 멀리 돌렸더니 시력이 약해져 희미하게 보였다. 무슨 병인지 궁금하다.

▲62세 여성이다. 1년전부터 양쪽 눈의 시력이 떨어져 버스 전면의 안내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최근에 시력을 측정한 결과 양안 모두 0.2였고 백내장으로 진단받았다. 원인 및 치료법은.

▷주치의 답변◁

첫번째 환자는 노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노안은 40∼45세가 넘으면서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근거리가 점점 멀어져 보인다. 책을 읽다가 먼 곳을 쳐다보면 적응시간이 길어지고 희미하게 보일 때가 많다. 따라서 근거리작업을 계속하면 눈이 빨리 피로해지고 글자가 이중으로 보인다. 노안은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원근을 맞춰 주는 모양근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나이를 먹을수록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노안은 원시나 근시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노화현상이다.

노안이 생기면 돋보기를 사용하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초기에는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비타민 B12와 같은 영양제를 복용하고 독서나 근거리 작업 등을 할 때는 가능한 밝은 곳에서 해야 한다. 돋보기는 볼록렌즈를 사용하는데 한개의 안경알에 원·근의 도수가 들어가도록 만든 다초점렌즈나 누진초점렌즈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두번째 환자는 사물이 초점을 맺는 망막 중심부의 황반부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변의 특징은 중심부의 시력이 떨어지면서 물체 가운데에 암점이 생겨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물체가 굽어져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년기에 양쪽 눈에 모두 생길 수 있지만 시력이 동시에 나빠지지는 않는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정밀검사 결과 혈관출혈이 보이면 아르곤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 평소 비타민 B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도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40세경부터 시작해 60세가 되면 60%이상에서 발생한다. 백내장의 90%이상은 노화현상으로 발생하지만 자외선 과다노출, 심한 흡연과 음주, 영양결핍, 당뇨병 등 전신질환도 유발요인이다. 초기에는 시력진단을 받은 뒤 안약이나 먹는 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되지만 시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초음파 흡인술등 수술법과 기계가 발달해 간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신경환 중앙대의대교수·중앙대용산병원 안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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