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곳 하중 등 잘못 계산 시공/대대적 보강공사 드러나/7백46곳도 하자… 재진단 필요2기 지하철(5∼8호선) 1백60구간 7백63곳중 17곳이 잘못된 설계대로 시공되는 바람에 기둥 설치등 보강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구간들은 설계 과정에서 지하의 지반구조및 하중등이 잘못 계산돼 철근 간격및 배근량등을 잘못 책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17곳의 하자는 대부분 외부 압력과 하중을 떠받치는 터널및 정거장의 기둥·천장슬라브의 단면적 부족등으로, 보강하지 않았다면 붕괴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 29일 밝힌 4개 노선 설계검증결과에 따르면 보강공사를 실시한 구간은 5호선 5―6공구(발산정거장) 5―49공구(상일역 회차구간)등 11곳, 7호선 7―5공구(중계정거장)등 3곳, 8호선 8―3공구(가락시장 정거장)등 3곳 등이다.
이중 5―49공구등 5호선내 10곳은 이미 개통됐으며 8―3공구등 나머지 7곳은 공사중이다.
시는 17곳 지하구간에 수직압력을 떠받치기 위한 91개의 보강기둥을 새로 설치했으며 터널 천장 슬라브를 다시 입힌 구간도 총6백30여에 달해 보강공사는 사실상 재시공에 가까웠다.
특히 5호선 상일역에서 전동차가 회차하는 터널구간의 경우 새로 설치한 보강기둥이 무려 41개에 달해 하중계산이 크게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고, 8호선 가락시장 정거장도 보강기둥 7개를 설치하고 70 구간에 콘크리트 보강작업을 했다.
서울시와 함께 설계를 검증한 대한토목학회는 당초 7백63곳의 하자를 지적했다가 재검토 과정에서 17곳을 제외한 7백46곳의 하자내용이 경미하다고 결론내려 보강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7백46곳도 재진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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