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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쓰레기소각장 7월 가동(개발현장 수도권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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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쓰레기소각장 7월 가동(개발현장 수도권 이곳)

입력
199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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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00톤 처리 규모… 얻는 열로는 발전/유해가스 제거·150m굴뚝 등 “환경 신경”/주민대표 포함 협의체 구성,운영 감시쓰레기 소각장 건설문제로 곳곳에서 마찰이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다음달말 목동에 이어 2번째로 상계동에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이 완공된다. 상계동 772일대 2만1,000평 부지에 건설중인 상계 쓰레기 소각장의 현재 공정은 98%. 내부 도로 포장과 조경시설 설치등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서울시는 시운전과 성능검사를 거쳐 7월부터 곧바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400톤 용량의 소각로 2기가 하루 800톤을 처리하게 된다.

독일의 소각시설 전문 설계·제작사인 도이치바브콕사와 기술제휴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산업개발이 공사중이며 사업비는 741억3,400만원이다. 완공후에는 한불에너지가 프랑스 전문가 2명을 초빙해 위탁운영하게 된다.

주민 편의시설로 수영장과 독서실이 건립된다. 또 주민지원기금 19억8,000만원이 조성돼 인근 5,371가구의 지역난방요금중 50%를 감면해주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쓰레기는 일단 저장조에 쌓인 뒤 소각실로 들어간다.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섭씨 850∼1,200도의 가스는 보일러실로 보내진다. 보일러실에서는 가스의 온도를 섭씨 250도로 낮추는데 그 과정에서 얻은 열을 이용, 미량이나마 발전을 하게 된다.

가스에 섞인 염화수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세정탑과 질소산화물제거촉매탑을 차례로 거치면서 제거된 뒤 높이 150의 굴뚝을 통해 배출된다. 반입된 쓰레기가 완전히 처리되는데는 2∼3시간이 걸린다.

이 소각장은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계획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를 받았다. 주택가에 들어서는 쓰레기 처리시설을 주민들이 좋아할 리 없었다. 93년 8월 공사가 시작됐으나 주민 수백명이 포클레인 앞에 드러눕는등 연일 반대 시위가 이어지다 주민이 구속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에 대한 반대급부 제공등으로 일단락은 됐지만 주민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이 시설을 받아들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가동후도 주민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나가는 것은 여전히 숙제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운영하겠다』고 밝힌다. 구체적으로는 주민대표 6명과 시·구공무원 6명등 12명으로 운영협의체를 구성,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주민 1∼2명을 직원으로 채용, 운영을 감시케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에 관한 협약서를 마련중이다.

당초 1,600톤으로 계획됐던 소각용량을 800톤으로 줄인 것이나 소각장 굴뚝 높이를 100에서 150로 높인 것 모두 주민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서울시 폐기물시설과의 담당자는 『상계자원회수시설의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소각용량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다. 현재 노원구에서 배출되는 하루 쓰레기량이 330톤에 불과해 다른 지역 쓰레기가 반입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각시설의 절반을 놀려야 할 판이니 과잉시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10년 앞을 보고 용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박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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