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발명대회 참가 귀국길 상당한 거물급,이미 북경 떠나”【북경=송대수·도쿄=박영기 특파원】북한 과학자 한명이 북경(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지지(시사)통신은 이날 이 과학자가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으며 일본 대사관은 그의 신병을 한국대사관에 인도했다고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과학자는 4월 19일∼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4회 「국제 발명, 신기술및 신제품 전시회」에 참가, 2등상을 수상한 후 귀국하던중 지난 7일 북경에서 한국 망명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학자의 신상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내에서 상당한 지위에 있는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한국이 이 과학자의 망명을 받아 들였으며 그가 이미 북경을 떠났다고 밝혔으나 이 과학자가 한국에 도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이 통신은 북한 과학자가 망명이유로 발명전람회에서 1등상을 타지 못해 이에 대한 처벌이 있을까 두려워 북한으로 귀국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망명 당시 안경을 수리하기 위해 외출해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숙소인 북한 대사관을 빠져나와 일본대사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북한 과학자의 신상과 관련, 그가 일본의 오키나와(충승)섬에서 태어나 7년동안 일본에서 성장,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밝혔다.
제네바 전시회에 북한은 10명의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5월14일 귀국했다.
한편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측은 『북한 과학자가 망명을 요청했다는 데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북한 과학자의 신병을 일본대사관으로 부터 인수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아직 그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보도내용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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