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물가공업체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 대림수산 오양수산 등 수산물가공업체들이 합작 또는 단독출자 형태로 중국 산동(산둥)성 청도(칭다오)지역에 게맛살등 수산물가공 회사를 잇따라 설립, 유럽연합(EU) 미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양수산은 지난해 100만달러를 투자, 중국 청도에 현지 합작법인인 강대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해 게맛살 등 수산식품 가공공장을 건립중이며 8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1일 생산능력 7톤의 게맛살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중국당국으로부터 내수판매인가를 이미 획득했으며 생산량의 50%를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50%는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대림수산은 지난해 9월 중국 대련(다롄)에 수산물 가공생산, 유통회사인 홍무유한공사를 현지법인과 합작 설립한데 이어 2월에는 청도시에 역시 수산물가공회사인 중림수산유한공사를 합작 설립했다. 이들 합작회사는 중국 내수시장과 EU 수출을 겨냥한 것으로 홍무유한공사는 연간 생산능력이 3,000톤이며 7월부터 게맛살을 시작으로 수산물 가공 및 냉동식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94년 자본금 150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청도동원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한 뒤 지난해 10월 게맛살 등 식품가공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연간 2,500톤규모의 게맛살을 생산, 전량을 홍콩 EU 등지로 수출중이다. 동원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당분간은 전량 해외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나 점차 생산량과 품목을 확대해 내수판매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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