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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가족 “파산 지경”/총재산 14억원에 부채 11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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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가족 “파산 지경”/총재산 14억원에 부채 11억원 달해

입력
199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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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워터 소송비용으로 빚더미빌 클린턴 미대통령 가족은 186만달러(14억5,080만원) 가량의 재산을 가진 반면 부채는 151만5,000달러(11억8,170만원)에 달해 파산상태나 다름없는 처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재산공개및 소득신고법에 따라 16일 관계당국에 이같이 신고했다. 그가 부채를 안게 된 것은 화이트워터 사건 등으로 지난해 워싱턴의 윌리엄 & 커놀리사등 3개 법률회사에 엄청난 소송비용을 지불해야 했기때문이다.

클린턴 부부는 또 지난해 12만9,000달러(1억62만원)의 소득을 얻은 것으로 집계돼 대통령 연봉 20만달러를 포함하면 일주일에 6,330달러(493만원)꼴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부부의 재산중에는 리틀록 소재 3개 은행에 예금된 28만달러와 66만4,000달러 상당의 벨 애틀랜틱및 OGE , AT&T 등의 주식이 포함돼 있다. 클린턴은 외국 귀빈의 선물내역도 신고, 지난해 2,500달러와 2,000달러짜리 색소폰 2대를 각각 독일과 프랑스로부터 받은 것을 비롯해 2,060달러짜리 골프채 1세트와 미대통령 문양이 새겨진 (골프) 드라이버(450달러)와 샌드웨지(330달러) 등을 선사받았다고 밝혔다.

앨 고어 부통령 가족의 경우, 부인이 쓴 책의 인세를 포함해 약 23만5,421달러(1억8,363만원)를 지난해 한해동안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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