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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가 있는 이색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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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가 있는 이색 결혼식

입력
199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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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극장… 실내악 50분 감상후 식진행28일 정오 서울중구 정동극장에서는 음악회를 겸한 이색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신랑 이한보씨(40·부동산 컨설턴트)와 신부 림지희씨(32·의상디자이너).

결혼식은 금관악기연주단인 그린브라스앙상블이 50분동안 실내악을 연주한 뒤 결혼행진곡과 함께 시작돼 15분 가량 진행됐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등 귀에 익은 선율이 100여 하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하객들은 예식이 끝난뒤 극장마당의 쌈지공원에 차려진 뷔페식을 즐기며 신랑신부를 축하해주었다. 일에 빠져살다 늦게 결혼을 하게 됐다는 신랑 이씨는 『결혼식장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와주신 분들께 서비스하는 차원에서 음악회가 딸린 예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결혼식은 정동극장이 개발한 주문식 문화상품의 하나. 150명 이상 참석하는 모임의 장소로 극장을 제공하면서 주문자가 원하는 공연을 함께 마련해주는 아이디어상품이다. 공연의 내용과 음식(뷔페식) 장만의 수준에 따라 참석자 1인당 2만2,000원에서 13만4,000원까지 9등급으로 비용이 나뉘어 있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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