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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타협 여지속 당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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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타협 여지속 당권 쟁탈전

입력
199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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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고문·홍최고 결의대회 등 “출정”/장경우·제정구 지분재편등 막후절충민주당의 양대계파가 막판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치열한 당권쟁탈전에 돌입했다.

6월4일 전당대회에서 총재경선출마를 선언한 이기택 상임고문과 홍성우 수석최고위원은 장을병 대표 합의추대를 위한 협의가 주춤하자 곧바로 대의원표 확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합의추대의 성패와 무관하게 세확장을 위한 국지전은 치러야한다는 자세다.

이고문은 28일 대전 유성에서 전국의 자파 지구당위원장 80여명을 모아 지지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29일 청주에서 다시 집회를 계속한다. 정통야당을 재야운동권에 넘겨줄 수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고문측은 강창성 최고위원을 선대위원장, 장경우 최고위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조중연·이규정·권기술·권오을 당선자등을 내세워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켰다.

이고문진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개혁신당계 하경근 최고위원의 가담이다. 장을병 대표의 최측근인 그는 출마선언 기자회견때부터 줄곧 이고문과 동행하며 지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성우 최고위원은 같은날 이부영 최고위원, 박계동의원과 함께 서울에서 두차례 지구당위원장 간담회를 갖고 동두천·남양주·구리시등 경기지역을 순회했다. 홍최고위원측 진용은 유세및 지방수행담당에 이부영최고위원, 선대본부장 이철총무, 총무담당 성유보당무위원, 서경석정책위의장, 유인태의원등 이른바 「스타군단」.

홍 최고위원측은 이미 배포에 들어간 선거 공보를 통해 「민주당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국고보조금의 50%이상을 지구당에 지원하겠다는등 5대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장경우 최고위원과 제정구 사무총장을 전권대사로 한 막후절충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타협의 걸림돌은 당내지분의 재편문제. 결국 민주당은 전대직전까지 소모적인 세확장싸움에 몰입하게될 것으로 보인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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