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투쟁 설득력 없다” 판단 자신감신한국당이 28일 무소속 서훈 의원을 받아들인 것은 현재의 경색정국에 대한 여당의 대응자세가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당분간 무소속 당선자 영입을 유보하기로 했던 신한국당이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이미 과반수인 1백50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서의원입당이 특별한 정치적 비중을 갖는 것은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의석 1석이 추가됐다는 의미밖에 없다. 하지만 여야관계에 있어 그의 입당은 무시할 수 없는 상징성을 갖는다. 경색정국의 핵심쟁점인 영입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기 때문이다.
여당의 입장변화는 협상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국당은 26일 보라매공원집회를 고비로 협상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강경자세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협상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초반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또 6월1일 월드컵 유치여부 결정이 정국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신한국당의 방침변화에 일조한 듯하다. 신한국당이 이처럼 강공을 구사하게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야당의 장외투쟁이 국민적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하고있다는 판단과 그에 따른 자신감이 깔려있다.
한편 야당은 신한국당의 영입재개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은 힘에 의한 절대권력유지를 바라고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맹공을 퍼부었고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독선과 전횡을 일삼는 신한국당을 다시한번 규탄한다』고 밝혔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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