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국씨와 유전자 완전일치”… 서씨 곧 미로백혈병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 미공군사관학교 생도 김성덕군(22·4년)이 국내 기증자인 서한국씨(23)의 골수를 다음달 28일 이식받게 돼 드디어 새 생명을 찾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적십자혈액원은 28일 『미국 시애틀시 허친슨병원이 최근 김군과 서씨의 유전자 형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결과와 함께 6월9일까지 서씨를 미국에 보내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허친슨병원이 보내온 검사 결과에 따르면 김군과 서씨는 주조직적합성항원(HLA)형 검사에서 A B C DR DQ DRBI 등 6개 항목에서 완전히 일치했다.
허치슨병원은 지난달 초 김군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이복누이 김은실씨(33)를 미국에 초청, 유전자형 검사를 했지만 완전 일치는 보이지 않아 곧바로 한국골수정보은행에 서씨의 혈액을 보내주도록 요청했었다. 허친슨병원은 서씨외에 미국인 기증자 2명 등의 유전자형을 한달동안 정밀 검사한 뒤 서씨의 골수를 기증 받아 이식수술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군 복무중인 2월에 김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골수 기증 행렬에 동참했던 서씨는 국내 의료진의 검사 결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었다. 서씨는 복무를 마치고 현재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김군을 위해 기꺼이 미국으로 가 골수를 이식하겠다』고 적십자사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다음달 초순께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3주간 머무르면서 신체검사를 받고 골수를 기증할 계획이다. 적십자사는 서씨의 미국체재비 일체를 부담키로 했으며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제공한다.
한편 김군은 백혈병으로 학업을 따라 가기 어려워 결국 29일에 예정된 졸업은 불가능하게 됐으며 콜로라도주 공군사관학교 기숙사를 떠나 시애틀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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