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당내 영남출신 현역의원과 수도권의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해 「총출동령」을 내렸다. 김총재는 이들에게 『지역정권교체론이 결코 영남을 권력에서 배제하자는 주장이 아니라는 점을 주변 영남출신 인사들에게 전하라』는 임무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6월1일께 당내 영남인사 14명과 회동, 이같은 취지를 설명하고 이들의 활약을 당부할 예정이다.이와관련, 김총재의 한 측근은 『지역정권교체론은 지역통합을 위한 주장이라는 점이 영남지역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진주방문을 통해 김총재도 이런 사실을 인식하게 돼 영남지역에 대한 홍보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영남인사들과 회동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국민회의내부에 영남출신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총재실이 이번 모임을 위해 파악한 결과, 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중 영남출신은 박정수(경북) 손세일(부산) 추미애(경북) 설훈(경남) 김병태 당선자(경남)와 최두환 김창환 김태우 김진명위원장등 9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숫자가 10명에도 못미치자 총재실은 남편이 영남출신인 정희경당선자, 출생지가 경남 사천인 김상우당선자, 부친고향이 영남인 김민석당선자, 경북대교수출신인 정호선당선자까지 참석대상에 포함시켰다. 여기에다가 막판에는 『안동권씨이고 6세까지 영남에서 살았다』는 이유로 당내 호남세력의 대표격인 권로갑의원까지 참석토록 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