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판매” 노려 상류층 유인/호텔돌며 환각상태 혼음 행각도서울 강남 일대 룸살롱 등 고급 유흥업소의 손님과 종업원들 사이에 히로뽕이 파고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27일 히로뽕을 상습 투약해온 서울 강남구 역삼동 M룸살롱마담 윤경정씨(27)와 강남구 논현동 S단란주점 주인 조현숙씨(24·여)등 강남일대 고급 유흥업소 업주 및 종업원 12명과, 유흥업소를 출입하며 이들에게 히로뽕을 팔고 함께 투약한 주간지 「연예타운」 편집이사 김승철씨(46)등 7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혼녀 등을 유인해 기분전환제라고 속여 히로뽕을 함께 맞은 방민영씨(34·부동산중개업)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조사 결과 히로뽕 밀매업자들은 히로뽕을 상류층에 확산시켜 히로뽕 판매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유층이 드나드는 최고급 룸살롱 등지의 종업원들을 1차로 유인, 히로뽕에 중독되게 했다.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피로 회복에 좋다』 『술이 빨리 깨고 머리가 맑아진다』 『살을 빼고 몸매를 날씬하게 한다』라는 밀매업자들의 말에 속아 히로뽕에 손을 댔으며 심지어 유흥업계 경력을 과시하기 위해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히로뽕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많은 상대와 즐기기 위해 자발적으로 투약하는 등 매우 문란한 생활을 해왔음이 밝혀졌다.
이들에게 히로뽕을 팔아온 사람 중에는 구치소에서 히로뽕을 투약하다 적발 됐다가 24일 구치소 내에서 자살한 최문재씨도 있었다.
구속된 방씨 등은 카바레 등에서 만난 이혼녀, 노처녀 들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약』이라고 속여 히로뽕을 함께 투약하고 관계를 맺었으며 이후 이들을 친구에게 소개하거나 또는 함께 환각 상태에서 혼음하는 등 성유희 목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윤락가에서 주로 나돌던 히로뽕이 부유층 및 사회 고위 인사들이 출입하는 고급 룸살롱, 요정에까지 침투돼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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