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석만 얻어도 영향력 가능… 틈새전략 구사『나탄 샤란스키(48)가 이끌고 있는 러시아계 유대인들의 「바알리야당」을 잡아라』
페레스의 노동당과 네탄야후의 리쿠드당간에 예측 불허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쥔 바알리야당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알리야당이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63만명으로 추산되는 러시아계 유대인들의 표는 총리 직선에서 승부를 결정 지을 불동의 「부동표」이기 때문이다.
또 총선에서 노동당과 리쿠드당 어느 쪽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바알리야당은 단 몇석만 확보하더라도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샤란스키당수 역시 이러한 「틈새 전략」을 강조하고있다. 그는 『선거전에는 어떤 후보,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며 『선거후 총리를 배출한 정당과 정국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짧은 이주역사로 현재 이스라엘내 하층민을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최대의 보장을 받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샤란스키는 모스크바의 명문 「물리학연구소」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73년 이후 러시아계 유대인의 이스라엘 이주운동을 주도하다 9년간 감옥살이를 했고 86년 이스라엘로 이주했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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