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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증 현보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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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증 현보를 살려주세요”

입력
1996.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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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봉래초등교 5년… 아버지 당뇨 어머니 가출/장기기증본부 신장이식 약속,수술비 없어 막막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11세 소년이 수술비가 없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남 진주 봉래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박현보군(11·사진·경남 진주시 옥동북동)은 올해 1월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박군은 일주일에 3번씩 인공신장기로 핏속의 요독을 걸러내는 혈액투석을 하며 힘겹게 살고 있다.

이를 딱하게 여긴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본부」는 박군에게 신장을 이식해주기로 약속했으나 정작 박군 가족은 수술비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박군의 아버지 박병만씨(40)는 박군이 세살 때부터 당뇨를 앓아 집에 누워 있으며 어머니는 두살 때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집에는 할머니 이순임씨(59)만이 날품팔이를 해가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의 벌이는 박씨의 약값으로 다 들어가 매주 9만원이 드는 박군의 투석비조차 마련하기 힘든 형편이다.

박군과 이씨가 다니는 전주 중앙감리교회 신도들은 박군을 위해 모금활동을 펴고 있지만 매주 투석비와 수술비 1,000여만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친구들 보다 유난히 몸집이 작은 박군은 『다른 친구들처럼 마음대로 뛰놀고 싶은게 소원』이라고 말했다.<유병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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