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조류와 생물학적 유사” 밝혀『황새 작은부리울새 황조롱이 벌새 큰황새 등은 모두 테로포드(새 발 모양의 뒷다리로 뛰는 육식공룡)의 후손이자 티라노사우르스의 먼 친척이다』
최근 이같은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유력한 공룡연구가들에 의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 가설은 돌처럼 딱딱한 공룡알 화석 속에 들어 있는 공룡의 태아를 추출해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학계에서는 매우 신빙성있는 학설로 평가하고 있다. 고생물학자들도 6,500만년전 공룡이 멸종될 당시 일부 비행능력이 있는 소집단이 살아 남았고 이들이 바로 현대의 조류로 진화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뉴욕의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자들은 중국에서 수천개의 공룡알을 찾아냈다. 몽골에서는 과학자들이 오비랩터(공룡의 일종) 두마리의 발뼈를 발굴했다. 이 뼈의 모습은 알이 있는 자리 위에서 웅크린 자세를 취하고 있던 것으로 보아 공룡이 새처럼 알을 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미국의 공룡연구가 테리 매닝은 최근 공룡의 알 껍질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그 안에 든 내용물을 산으로 처리, 태아조직을 복원해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중국에서 입수한 1,000개이상의 공룡알을 연구, 3종류의 공룡 태아 15개를 표본으로 만들었다. 연골조직이나 태아의 피부, 넓적다리 근육은 물론 노른 자위까지 거의 원형에 가깝게 살려냈다.
매닝은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공룡알 노른자위를 에뮤(호주에 서식하는 타조와 비슷한 새)의 그것과 비교해보면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동일하다』고 밝혔다.
바로 이점이 조류가 공룡에서 진화한 증거라는 것이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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