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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성 고분자(생활속의 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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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성 고분자(생활속의 신소재)

입력
1996.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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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무게 1,000배까지 물 빨아들여/일회용 기저귀·의료용 붕대등에 활용일회용 기저귀에 3∼4컵의 물을 부어도 물이 전혀 넘치지 않는다. 손으로 기저귀를 짜도 물이 새어 나오지 않는다. 물 한컵만 부어도 넘치고 조금만 압력을 가해도 오줌이 새어 나오는 면이나 펄프로 된 기저귀와 비교해 흡수성이 월등하다. 이는 기저귀 내부에 두께 0.5∼1㎜의 흡수성 고분자가 부착돼 있기 때문이다.

흡수성 고분자는 물을 흡수해 젤리처럼 변하는 물질로 여러개의 분자들이 결합돼 있다. 전분도 이와 비슷한 특성이 있지만 흡수성 고분자에 미치지 못한다. 흡수성 고분자는 자체 무게의 1,000배까지 흡수하기 때문이다. 컵에 물을 가득 넣은 뒤 흡수성 고분자를 은단크기만큼만 넣으면 컵모양의 젤리가 된다. 이 물질을 구성하는 친수성 분자들이 여러개의 물분자들과 결합, 말랑말랑해지는 것이다.

이 물질은 70년대 초반 미농무부 연구소가 옥수수의 주성분인 전분과 고분자를 합성시키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후 생리용품 의료용붕대 수술용매트 등 높은 흡수성을 요하는 데 사용돼 왔다. 지하에 설치된 고전압케이블에 수분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수분방지시트에도 이 물질이 사용된다. 비가 올 때 물을 흡수한 뒤 건조기에 서서히 방출하는 토양보수제, 누수를 방지하는 산업용 패킹, 석유의 수분제거제, 완구용품 등 갈수록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류를 이용해 물의 흡수율을 조절, 인공근육의 재료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금속으로 된 로봇팔과 달리 아주 부드러워 달걀도 쉽게 들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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