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국규모 독서교육업체 인기 확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국규모 독서교육업체 인기 확산

입력
1996.05.28 00:00
0 0

◎“책 골라주기보다 읽는법 가르치자”/논술 대비한 단편적인 글쓰기지도 탈피/이해력 중심 각계 추천양서 통째로 읽혀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는데서 그치던 시대는 지나갔다. 좋은 책을 읽히는 독서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 문학연구원」(02―934―5238)이 이달 중순에 전국 조직을 갖춤으로써 지난해 생겨난 「논술문화교육원」(053―651―7396)과 「중앙독서교육연구원」((02―511―2722)을 포함하여 전국적인 독서교육업체만 세군데로 늘어났다.

이들은 어린이도서연구회와 공립도서관 사회단체들이 추천한 도서를 중심으로 다달이 초·중등학생에게 추천도서를 선정, 회원들에게 읽힌후 매주 독서지도교사를 보내 책을 통한 글쓰기와 토론을 지도한다. 각 단체마다 회원은 2,000∼3,000명을 헤아리고 있다.

이같은 업체들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수능과 논술시험에 대비할 논리력을 어릴때부터 키우자는 부모의 기대가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의 논술교육이 단편적인 예문을 읽고 요령있게 글쓰기를 익혀주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들 업체의 방식은 좋은 책을 통째로 읽힌다는 점에서 좀더 폭넓은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초등학교 3년생인 아들을 「어린이 문학연구원」에 보내 9개월째 독서교육을 시킨다는 림금련씨(38·여고교사)는 『미국에서 2년간 살다가 돌아오자마자 아들을 초등학교에 넣었더니 우리말이 서툴러 모든 면에서 이해력이 떨어졌다. 우선 우리말이나 제대로 가르치고 싶어서 독서교육을 시켰는데 책을 좋아하면서 이해력이 늘어나 수학문제도 더 잘 풀게 되더라』며 『독서교육은 모든 공부의 기초라는 걸 실감했다』고 들려준다.

추천도서는 업체마다 조금 다르다. 어떤 곳은 추천도서를 선정할때 출판사별로 안배를 하기도 한다.

운영방식도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린이 문학연구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5명씩 소모임을 만들어 토론을 지도하며 책도 빌려준다. 이때문에 이 연구원은 지사마다 1,000권 이상의 어린이 책을 갖추고 있다. 반면 「논술문화교육원」과 「중앙독서교육연구원」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회원들 스스로 책을 사거나 구해보도록 하고 있으며 집으로 찾아가 개별지도한다. 회비는 「어린이 문학연구원」과 「논술문화교육원」이 2만5,000∼3만원이며 「중앙독서교육연구원」은 4만원이다.

어린이문학연구원 대표 전현주씨(36)는 『책은 읽지 않은 채 글쓰기 요령만 익힌 어린이들을 가끔 본다. 일기문은 늘 자기반성으로 끝나고 동시는 말장난이 많아 진정한 속마음을 감춘다. 그래서 글을 쓰는 법을 익히기 전에 책을 많이 고루 읽어 사고와 인격이 성숙해지는 것이 어린 나이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서화숙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