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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탈북자 현장사살/러 경찰에 체포돼 신병인수 직후/NHK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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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탈북자 현장사살/러 경찰에 체포돼 신병인수 직후/NHK 보도

입력
1996.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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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윤석 특파원】 북한 당국이 지난해 위조된 한국여권을 가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울로 가려던 탈북자 신병을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인수해 현장에서 사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NHK는 나즈드라 첸코 연해주 지사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폭로했다고 전했다.

첸코 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짜 한국여권을 가진 남자 3명이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타려다 러시아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이 북한 국적임을 확인한 러시아 당국은 북·러 국경에서 북한 경비대에 우선 1명을 인도했으나 북한 경비병들이 러시아 경찰과 국경 경비대원이 보는 앞에서 그를 사살해 버렸다. 러시아측은 인도적인 면에서 나머지 2명을 넘겨 줄 수 없다고 판단, 블라디보스토크 구치소에 재수감했다.

첸코지사는 그러나 이들이 정확히 한국으로의 망명의사를 밝혔는지, 나머지 2명이 아직도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NHK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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