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남성·아내사랑 양면적 이미지 공략터프가이 최민수.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다. 굳이 드라마 「모래시계」나 영화 「테러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원초적으로 거칠고 강인한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눈가에 주름을 만들어 히죽 웃기라도 하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가득 배어난다.
그가 맥주 CF에서 강인하면서도 푸근한 남성의 양면적 이미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진로 쿠어스맥주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 제작한 카스맥주 CF인 「남자맥주」편과 「키스&카스」편이 바로 그것. 두 편 모두 해외에서 제작됐는데,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영상미가 돋보인다.
「남자맥주」편은 증기기관차의 기관사로 변신한 최민수가 광활한 평원을 달린뒤, 맥주를 마시며 짜릿한 휴식을 취하는 내용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화면 속에 담겨있는 물과 불의 대비는 「100% 비열처리 맥주」라는 제품의 특징을, 증기기관차는 강인한 남성의 추진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증기기관차에서 온 몸에 석탄가루를 뒤집어 쓰며 연기하다가 화상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끈질기게 촬영을 끝내 톱스타의 프로근성을 과시했다. 『카스맥주와 저의 이미지는 너무 잘 어울려요. 제품에 혼을 불어넣는 생생한 연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키스&카스」편에는 액션 연기가 뛰어나고 아내 사랑이 유별난 최민수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CF는 최근 주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있는 일반가정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엮어졌다. 할리우드의 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스릴 넘치는 앞부분과 아내와 맥주를 마시며 정겨운 시간을 나누는 뒷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반전의 묘미를 제공한다.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탄 채 경찰차의 추격을 받는」 내용의 액션영화 촬영을 마친 최민수가 아내를 보기 위해 집으로 달려간다. 창가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에게 다가선 그는 달콤한 미소와 함께 튤립 한 송이를 건넨다. 베란다에서 아내와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장면에서 『아내와 카스 한 잔 좋은데요』라는 카피가 소개된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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