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총재지역정권 교체위한 연합 부각/김종필 총재현정권 규탄·견제에 무게중심2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주최한 보라매공원집회의 최대관심사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지역정권교체론에 대한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반응이었다. 결론은 『연설내용만으로 보면 아직은 DJ의 JP에 대한 일방적 구애』라는 것이었다. 김대중총재는 34분의 연설에서 직설적으로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 두 당의 연대를 주장한 반면 김종필총재는 15분정도 연설하면서 당장의 대여공세를 위한 두 당의 공조필요성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먼저 연단에 선 김종필 총재는 첫머리에서 『여기에 김대중 총재가 있다. 김총재와 나는 지난 30여년간 서 있는 위치가 달랐지만 나름대로 오늘을 있게 했다. 김대중 총재는 우리나라의 정치 거목이다』라고 김대중 총재를 추켜세웠다. 이후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으로 일관한뒤 뒷머리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그냥 놔둘수 없는 현정권을 규탄하고 견제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는 것』이라고 대여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비해 김대중 총재는 서두부터 『독재를 타파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단결해야한다』고 직설적으로 두 당의 연대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두 당을 지원하고 격려해 주는한 독재를 저지하고 내년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또 중간부분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모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안보를 중시한다』고 두 당의 「동질성」을 부각시킨뒤 『두 당이 수평적 정권교체를 향해 함께 나아가면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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