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이의 이익만큼 다른이는 손해”/국가,적극개입해 「제로섬」 탈피해야미국의 진보적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MIT대교수(58)의 대표적 저서 「제로섬사회―분배와 경제변화의 가능성」(원제 The Zero―Sum Society)은 80년 출간 당시 미국을 「더 이상 번영을 기대할 수 없는 제로섬사회」로 규정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서로교수는 모든 경제현상이 제로섬요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전제한다. 누군가가 득을 보면 다른 누군가가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에너지, 환경, 소득격차 등 미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차례로 예거하면서 그와 같은 제로섬요소를 어떻게 처리할까를 결정하지 않으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장과 설비에 대한 투자증대가 생산성문제 해결책중 하나라면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지도록 소비를 줄여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생활수준 저하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져야 할 불편이나 손실은 최소한 상당기간 얻게 되는 이익만큼 클 것이다. 그래서 제목이 「제로섬사회」이다. 미국이 경제번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제로섬사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그는 어느 사회이건 사람들은 이익만 추구하고 손실은 자발적으로 떠맡으려 하지 않으므로 경제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려면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85년 「제로섬 해법」이라는 책을 통해 미국경제의 제로섬 딜레머의 해결책으로 분배참여제도, 유망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1938년 미국 몬태나주 리빙스턴에서 태어난 서로는 옥스퍼드대 경제학석사를 거쳐 64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하버드대 경제학과교수, MIT대 경영대학장, 뉴욕타임스 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경제학회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세계경제전쟁」 「알기 쉬운 경제학」 「5대 경제난」 「제로섬 해결책」 「자본주의의 미래」등이 있다. 「제로섬사회」는 81년 한마음출판사가 국내에 번역 소개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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