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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 허동수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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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 허동수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입력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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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째 정유업계 한우물/「테크론」 선풍의 주인공/이미지통합작업 등 「제2창업」 진두지휘/21세기 세계10위권 종합에너지사 “야심”호남정유가 「LG―칼텍스 정유」로 이름을 바꾸면서 「제2 창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름을 바꾼 것과 함께 로고와 상징색을 새로 정하는등 달라진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섰다. 허동수 사장(54)은 『LG―칼텍스를 21세기에 세계 10위권 초우량 종합에너지및 석유화학회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아래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착수했다』며 『이번의 이미지통합(CI)작업도 경영혁신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LG―칼텍스의 중장기 비전은 야심차다. 연간매출액 2005년 30조원 달성(95년 4조6,000억원), 시설투자 2000년까지 4조원, 환경분야투자 2조5,000억원, 1인당 생산성 2005년 1위 달성(현재 5위권) 등이다.

허사장은 국내 처음으로 휘발유에 브랜드개념을 도입, 지난해 정유업계에 「테크론 선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엔진보호기능을 강화한 휘발유를 개발한 뒤 「테크론」이라는 상표를 붙여 판촉활동을 벌인 결과 대히트를 친 것이다. 「테크론 선풍」후 경쟁업체 대부분이 저마다 고유 브랜드를 붙여 휘발유를 팔고 있다.

허사장의 경영모토는 우리말로는 「주도자」로 번역되는 「페이스세터(PACESETTER)」. 그는 『선발업체로서 수성에 급급하지 않고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테크론의 후속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정유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석유산업의 자유화와 개방화. 허사장은 이에 대해 『정면돌파밖에 다른 길이 없다』며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여 외국의 석유 메이저들과 당당히 대결하겠다』고 강조했다.

LG―칼텍스 정유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첨단기술개발에 착수, 연료전지 상업화를 서두르고 있고 고분자화합물분야에서의 신물질도 개발중이다.

허사장은 『고객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입장에서 알아봐야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늘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뜻의 「역지사지」를 강조하고 있다.

허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73년 호남정유에 입사, 지금까지 24년째 정유업계에서 한우물을 파온 오너출신 전문경영인이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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