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김혁 기자】 경기 안양경찰서는 26일 동거녀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6개월여동안 시신을 방안에 놓아둔 김태경씨(26·수산물센터직원·경기 안양시 박달동)를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김씨는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셋방에서 동거녀 김기현씨(22·여·경남 통영시)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담요로 덮어둔채 6개월여동안 지내왔다.
김씨의 범행은 최근 동거녀가 보이지 않고 김씨마저 장기간 귀가하지 않는데다 방안에서 심한 악취가 풍기자 집주인 조모씨(59·여)가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김씨는 『동성동본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결혼을 심하게 반대해 왔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홧김에 동거녀를 숨지게 했다』며 『동거녀를 너무 사랑해 시신을 치울 수 없었으며 자살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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