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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외국기업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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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외국기업이 뛴다)

입력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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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AT&T 3개부문 분리개편/통신장비 독립법인체로 새출범/98년 시장개방겨냥 서비스로 승부『통신장비 전문업체로 재탄생한 것을 계기로 98년에 예정된 한국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하겠습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의 데이비드 앨런 사장(55)은 『최고의 기술로 한국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세계 최대 컴퓨터·통신업체인 미국 AT&T사가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대형 컴퓨터하드웨어등 3부문으로 분리되면서 통신장비부문을 맡게된 AT&T의 독립법인체.

지난해 9월 AT&T가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회사조직을 3부문으로 대폭 개편하면서 올 2월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으며 우리나라 현지법인 이름도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로 바뀌었다.

앨런사장은 『루슨트의 독립은 자연스런 시대현상이며 이로써 루슨트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말로 AT&T와의 분리독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해 3억달러(2,400억원)를 기록한 루슨트 코리아의 매출액은 전체 루슨트 사의 매출액 210억달러의 1.5% 수준. 전세계 47개국에 지사망을 갖고 있는 루슨트의 현지법인중 외형적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4∼5년간의 성장가능성은 어느나라보다 크다.

루슨트 코리아는 요즘 조직개편의 하나로 각 사업본부장이 고객서비스를 전부 책임지는 고객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 무선 전송장비 교환기 반도체등 5∼6개 분야로 나눠진 분리사업부제형태로는 효과적인 고객만족을 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루슨트가 새출범하면서 최고의 경영이념으로 제시한 고객우선(The Customer Comes First)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루슨트 코리아가 또하나 기대하고 있는 것은 AT&T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벨연구소를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루슨트의 산하기관으로 확보해 연구개발에 보다 효율성을 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앨런사장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후원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 외국기업이지만 가장 한국적인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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