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의실 개방 90인치 스크린 설치/직원 큰호응에 상영횟수 늘릴 계획(주)대우(사장 강병호)가 사내 대회의실에 만든 영화감상실이 직원들에게 큰 인기다. 90인치 초대형 화면에 PC 투사기능까지 갖춘 비디오 프로젝터가 설치된 150석 규모의 감상실은 화질도 뛰어나 여느 소극장에 뒤지지 않는다. 부장급이상 임원들만 출입할 수 있는 대회의실을 개방한 탓인지 호기심에서 들러보는 직원도 적지 않다.
최근 열린 시사회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토탈 이클립스」등 최근 개봉된 작품이 상영됐는데 발디딜 틈이 없이 북적거렸다.
대우는 시사회에 참석한 직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자 당초 평일을 골라 월 1회씩 상영하려던 계획을 바꿔 상영횟수를 월 3,4회로 늘리기도 했다. 또 각 부서나 본부에서 특별상영을 요청할 때에도 영화감상실을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상영프로도 사내 전자메일을 통해 직원들이 희망하는 작품으로 선정하고, 최신영화는 물론 예술영화나 희귀한 다큐멘터리도 상영할 예정이다.
한 임원은 『회의능률향상과 근무환경개선 차원에서 각층의 회의실을 대폭 개보수했는데, 이때 직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대회의실을 감상실로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신바람나는 직장만들기의 하나인 셈이다. 직원들도 회사를 좀더 가깝게 느끼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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