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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군 중추신경 MCRC·T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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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군 중추신경 MCRC·TACC

입력
199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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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RC­만주상공까지 이상 움직임 포착/TACC­요격기 출격 등 비상상황 총지휘이철수 대위가 탄 미그19기가 북한을 탈출, 수원비행장에 안착하기까지 전 과정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파악,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귀순을 유도한 곳은 오산에 있는 중앙방공관제소(MCRC)와 전역항공통제본부(TACC).

한·미양국이 공동 운용하고 있는 육중한 콘크리트 벙커에 든 이 두곳은 한반도 방공망의 중추신경이다.

MCRC는 한반도는 물론 만주지역 상공의 모든 항공기의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아군기는 물론 적성 비행체의 기종도 식별해 낸다.

MCRC가 하늘에서의 이상 움직임을 포착하는 곳이라면 TACC는 요격기를 출격시키는 등의 비상 상황을 지휘한다.

미그19기가 고속으로 남하하자 곧바로 초계비행중이던 F16 2대에 요격명령을 내리고 이어 수원 등지의 공군기지에 6대의 긴급발진을 지시한 곳이 바로 이 TACC. TACC 역시 한반도 상공의 모든 비행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설이 돼있다. 미그19기가 귀순의사가 있음을 최종 판단, 유도비행을 지시한 곳도 TACC이다.

평상시에는 대령인 본부장이 근무하지만 23일과 같은 비상상황아래서는 중장인 공군작전사령관이 직접 상황을 지휘한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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