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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익 리쿠드당 총리후보 네탄야후(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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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익 리쿠드당 총리후보 네탄야후(뉴스 메이커)

입력
199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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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와 격차 좁혀 대역전 넘봐/반아랍 선봉… 라빈 피살후 젊은층지지 회복29일 사상 첫 총리직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리쿠드당 벤야민 네탄야후후보(47)의 막판 추격에 탄력이 붙었다. 불과 석달전까지 지지율에서 노동당 후보 시몬 페레스총리에 20% 포인트 내외의 열세를 보였던 그는 23일 마리브지 등의 여론조사 결과 5∼6% 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런 기세면 대역전의 가능성도 비쳐진다.

「이스라엘의 클린턴」이라는 별명을 지닌 네탄야후의 상승세는 우선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 급증에 기인한다. 지난해 11월 이츠하크 라빈전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대아랍 평화노선의 집권 노동당에 쏠렸던 젊은층의 지지가 리쿠드당으로 회귀하고 있다. 페레스보다 25년 연하인 그의 젊고 패기찬 이미지가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미MIT대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35세의 나이에 주유엔대사와 외무차관을 거쳐 93년부터 최대 야당을 이끌어 온 경력도 화려하다.

그의 최대 강점은 철두철미한 안보의식이다. 76년 엔테베 인질 구출작전 당시 지휘관이던 동생의 사망 이후 노골적인 반아랍 성향을 보이면서 중동평화 협정에 줄기차게 반대해왔다. 따라서 그가 차기총리로 당선될 경우 최종 중동협상이 동결, 가까스로 마련된 중동평화의 물꼬를 되막을 수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실시 이후에만 180여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고 예루살렘은 시리아의 포격권내에 들어있다. 이스라엘의 안전보장이 선행되지 않는 평화회담이란 무의미하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리고지를 향한 그의 저돌적 행보를 세계가 숨죽여 주시하고 있다.<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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