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화공장인수 하루 1,500켤레 생산/가을께 아동복·캐주얼의류 시장도 진출「유통구조 혁신과 생산방식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
중견토털패션업체인 (주)에스콰이아(회장 이인표)는 창립 35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업구조 혁신의 전기로 삼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가장 주력하는 것은 국내에 치우쳐 있던 생산라인을 해외로 확대시켜 전방위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일. 이를 위해 올 2월 처음으로 중국 산동(산둥)성에 있는 제화공장을 인수, 하루 1,500켤레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현지생산 및 유통구조 혁신에 주력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가격파괴와 고급화·차별화로 대별되는 국내 패션업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품종소량생산이라는 특화한 상품전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창업주인 이인표 회장(75)은 『다양한 소비패턴을 얼마나 빨리 수용하고 고급화하느냐가 패션업계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의류는 원단의 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패션선진국에서 직접 현지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상품개발과 함께 마케팅의 무게중심을 지방영업소로 분산, 이양하는 작업도 에스콰이아가 올해들어 추진하고 있는 내부개혁작업중 하나다. 고급화를 추구하다보면 가격상승은 불가피하지만 백화점·직영점위주로 유통구조를 합리화해 「누구나 쉽게 찾고 믿을 수 있는 판매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88년 여성의류, 89년 남성의류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토털패션업체로 발돋움한 에스콰이아는 올가을부터 새롭게 아동복과 캐주얼의류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아동복은 생산을 전량 이탈리아 현지에서 할 예정이어서 에스콰이아로서는 고급화전략의 첫 시도가 되는 셈이다.
구두브랜드인 에스콰이아외에 의류분야에서 비아트 소르젠떼 미네라인 등 20여개의 정상급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주)에스콰이아는 지난해 4,4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이보다 20% 늘어난 5,290억원. 매년 기록하고 있는 20%가량의 매출신장세는 국내패션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성과이다.
83년부터 한국사회과학도서관과 인표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해 문화훈장까지 받을 정도로 사회문화활동에 적극적인 이회장은 『질 경영으로 항상 고객을 우선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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