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누락·지도원 괴롭혀 결행/이 대위 동기 밝혀미그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대위(30)는 9일 1차 귀순을 결심했으나 연료부족으로 포기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24일 확인됐다.
이 대위는 비행경로와 연료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한데다 귀순 당일 옅은 안개가 끼어 8백의 저고도로 남하하면 추적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귀순을 감행했다고 진술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대위는 이밖에도 단독으로 이륙한 것이 아니라 3대가 1개 편대를 이뤄 비행훈련을 하던중 항로를 이탈, 남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위는 북한 체제에 염증을 느낀 것 외에도 군에서의 승진 누락과 정치지도원의 괴롭힘등에 불만을 품고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위는 86년 북한 공군비행군관학교를 졸업, 소위로 임관했는데도 계속 진급이 늦어졌고 최근에는 자신보다도 후임자가 중대장에 임명되는등 승진에서 누락됐다.
또 자신의 부대에 함께 근무하는 정치지도원이 계속 자신을 괴롭히자 불만이 가중돼 귀순을 결심했다는 것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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