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의존도 45%에 경상이익률 3.6%그쳐/매출 급증불구 미·일·대만보다 수익성 떨어져우리 기업들은 외형(매출)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차입금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은 낮으며 재무구조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 경영성과 국제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제조업체들의 차입금의존도는 44.8%에 달했다. 이는 94년(44.5%)보다도 더 심해졌으며 미국(26.8%) 일본(36.2%) 대만(24.2%, 이상 94년기준)등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우리 제조업체들은 최근 호황에 힘입어 매출액이 지난해 20.4%나 증가했다. 그러나 비용과 이자를 뺀 경상이익률은 매출액의 3.6%(세금 내기전)밖에 되지않았다. 1만원짜리 상품을 팔아 겨우 360원을 버는 셈이다.
미국 일본 대만등의 매출액 증가율(94년)은 우리에 비하면 훨씬 떨어진다. 각각 8.2, 1.8, 13.5%등이다. 하지만 미국기업들은 1만원짜리 상품을 팔때마다 우리의 2배이상(750원) 이익을 얻고 대만기업들도 우리의 1.4배(490원) 이익을 남긴다.
빚이 많기 때문에 재무구조도 취약, 지난해 우리 기업의 총자본가운데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25.9%였다. 반면 미국은 37.5%, 일본은 32.3%, 대만은 53.4%에 달한다. 또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것)도 지난해 95.4%로 미국(139.4%) 일본(131.8%) 대만(124.9%)등보다 열악하다. 우리 기업들은 자금이 필요할때 쉽게 동원할 자산이 그만큼 적은 셈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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