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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홍 최고 표대결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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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홍 최고 표대결 국면

입력
199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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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걸린 싸움” 각계파 경선준비 박차요즈음 마포 민주당사에서는 당직자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6월4일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속계파의 경선준비에 동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현재까지 전당대회 준비위에 총재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어 공식적으로 경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기택 상임고문계와 범개혁그룹 등 양진영은 각각 이고문과 홍성우 수석최고위원를 후보로 옹립하고 표대결에 돌입한 상태다.

이부영 최고위원·이철·제정구·원혜영의원등 범개혁세력은 다음주부터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 선거대책본부를 차리고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나선다. 이고문진영도 각지역 조직책의 서면안을 만들어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전대에 참석할 2천6백여명의 대의원중 외견상 판세는 5·5대 4·5로 범개혁그룹이 약간 우세한 상태. 그러나 양측모두 선뜻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내부적 고민을 갖고 있다. 우선 범개혁측은 지방대의원들에대한 홍최고위원의 인지도가 낮아 표가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21일 지구당위원장들의 모임에서는 일부가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바람에 홍최고위원의 추대를 확정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고문진영은 무엇보다 이고문자신이 경선출마를 결심하지 못해 선거운동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총재는 부총재단등 지도부를 일괄 지명하기 때문에 경선은 각 계파의 사활을 건 싸움이 되고 있다. 전당대회이후 당원의 대량이탈등 민주당에 제2의 시련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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