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운동원수 왜 안맞나” 의문점 집중추궁/자원봉사자 신상공개 싸고 한동안 설전도23일 상오11시, 신한국당 김중위 의원의 서울 강동을지구당사무실. 이 지역에 출마한 6명의 후보자들이 제출한 선거비용지출명세서에 대한 서면심사를 마친 선관위소속 선거비용실사반의 현장실사가 진행중이었다. 실사를 나온 선관위직원은 인근 송파을선관위에서 파견나온 이도선 지도계장과 강동을 선관위의 김학주 관리계장등 2명이었다.
두툼한 서류뭉치를 펼쳐든 이계장이 간단하게 인사를 마친뒤 바로 질문을 던진다. 『신고한 유급선거운동원은 27명인데 수당을 받은 사람은 왜 24명뿐입니까』 『유급운동원들에게는 식비나 교통비등 실비는 전혀 지급하지않았다고했는데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선거기간 교체된 5명의 선거운동원도 수당을 전혀 받지않은 것으로 돼있는데 그 경위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10여일동안의 서면심사에서 찾아낸 의문점을 묻는 이계장의 질문이 계속됐지만 김의원측의 선거관계자는 『식비는 식당에서 일괄적으로 해결했고 그비용을 3백40만원으로 신고했다』고만 답변했을뿐 나머지질문에 대해선 제대로 대답을 하지못했다. 인근지역 선관위직원인 이계장과는 일면식이 없는 이 관계자는 예상치못한 질문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는 회계책임자가 아니라 잘모르니 추후 확인해주겠다』는 답변으로 비켜나갔다.
그러자 이계장은 『진짜 일당조차 주지않고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했는가』라고 다그쳤다.
자원봉사자들의 신상과 활동상황을 얘기해달라는 선관위 직원과 지구당간부사이에 가벼운 설전이 벌어졌다. 지구당관계자는 『오랫동안 조직을 운영하다보니 아는 사람이 많아 알음알음으로 도와준다』며『지역토박이인 우리보다 선거직전 이곳에 사무실을 차린 타후보들의 자원봉사자 운영에 더 문제가 많다』고 반박한다.
마지막 실랑이는 선거기간 후보가 직접 사용한 선거비용문제였다. 실사반원들이 『16일동안 후보자신이 쓴 돈은 한푼도 없다고 신고한게 믿을 수없다』고 따지자, 지구당측이 『후보자나 부인은 선거기간 절대 돈을 안쓴다는게 원칙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사반원들이 계속 『후보는 다른 사람과 커피도 한잔 안마셨느냐』고 물고늘어졌으나 지구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그렇다』고 발뺌을 했다.
1시간동안의 구두심문을 벌인 실사반은 하오에는 곧바로 김의원의 유급선거운동원 2명과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선거운동기간, 수당총액등을 파악하는 확인조사를 벌였다. 실사반원들은 이같은 현장조사를 내달초까지 계속한뒤 내달 10일부터 1주일간 국세청직원들과 합동으로 축소신고에 대한 물증확보를 위한 마지막 추적작업을 벌인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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