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온천 이륙 수원비행장 안착북한공군의 이철수 대위(30)가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 23일 상오11시9분 수원공군비행장에 착륙했다.
이대위는 수원비행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북 체제에서 더이상 살 수 없어 이남으로 넘어오게됐다』고 귀순동기를 밝힌뒤 『82년 북한 공군 제17비행군관학교에 입학해 86년 8월 임관했으며 현재는 제1비행사단 57연대 2대대 책임비행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온천비행장을 이륙한 공군기 1대가 갑자기 고속으로 남하하는 장면이 이날 상오 10시43분 우리공군 레이더에 포착됐다. 이에 따라 초계비행중이던 F16 전투기 2대가 상오 10시44분께 북한기 쪽으로 이동하는 한편 10시 45분과 47분, 50분에 각각 F5, F4, 또다른 F16 2대씩 6대가 긴급 발진했다.
이대위가 탑승한 미그 19기는 상오 10시47분께 우리측 전술조치선(TAL)을 통과한뒤 49분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화도 서쪽 상공으로 우리 영공에 들어왔다.
미그19기는 우리 전투기들이 접근하자 날개를 흔들어 귀순의사를 표시, F16 전투기 2대의 유도비행에 따라 상오 11시9분 수원 공군비행장에 안착했다.
북한공군기가 귀순하기는 83년 2월25일 당시 이웅평 대위가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이래 13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내무부는 상오 10시56분 서울과 인천·경기 일원에 민방공 경계경보를 내렸다가 11시3분에 해제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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