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연주·노래 겸한 팔방미인/경쾌한 음률… “자유향한 외침 계속”강산에의 음악은 「한국적인 포크록」 또는 「한국에서 자생한 록음악」으로 분류된다. 거친 듯하면서도 힘있고 명료한 목소리, 삶과 맞닿아 있는 노랫말, 우리의 가락을 닮은 정감 넘치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남들이 뭐라 부르든 나는 내 음악을 「록」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록음악은 기성 질서의 불합리성에 대한 저항과 자유를 향한 외침을 담고 있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주장」을 담을 것입니다』
그는 대학을 중퇴한 86년, 밤에는 통기타를 메고 카페의 무대에 서기도 했고 연극무대도 기웃거렸다. 방황의 시간이 지나고 92년 음반을 발표하면서 가수가 됐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겠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퍼터리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 (…라구요, 강산에 작사·작곡) 우리의 정한을 자극하는 멜로디에 분단의 아픔을 실은 「…라구요」와 제목부터 토속적인 「에렐랄라」가 히트하면서 강산에는 범상하지 않은 신인으로 떠올랐다. 두만강>
스스로 작사·작곡하고 연주까지 해내는 실력도 평가를 받았다. 공연윤리위원회가 가사를 문제삼자 연주만 음반에 담고, 외국 담배회사가 주최하는 콘서트의 출연을 취소해 행사를 무산시키는 등 그의 강한 고집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94년 2집음반을 통해 한국 록음악의 기둥으로 자리매김됐다. 반전을 주제로 한 「더 이상 더는」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후회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 …> 로 시작되는 「넌 할 수 있어」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넌…」은 변화무쌍하면서도 부르기 쉬운 곡조에 힘입어 대중의 애창가요로 자리를 잡고 있다. 후회하고>
『외모 탓인지 저를 기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로 잘못 그려지기도 하죠. 사실 전 가볍고 경쾌한 편입니다. 제 공연에 오면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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