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폐쇄… 자료열람실 7개 더 늘리기로그동안 주로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이용돼온 국립중앙도서관의 일반열람실이 9월부터 없어진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진무)은 23일 「자료이용 환경개선 계획」을 발표, 812석(400여평) 규모인 일반열람실을 폐쇄하는 대신 자료열람실 13개를 철학, 종교, 예술, 어학 등 분야별로 세분해 20개로 늘리고 사전, 연감, 통계 등 기본 참고자료와 정부간행물을 이용할 수 있는 「정책자료실」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도서관은 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이용자의 다양한 정보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관장은 『현재 하루평균 이용자 3,500여명 중 80% 가량이 전문정보를 얻으려고 자료실을 이용하며 20%가 일반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이용자 증가에 따라 자료실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른 데다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 재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은 자료복사실을 4개에서 6개로 늘리고 서점과 연계, 이용자의 신청을 받아 1∼2일 안에 신간도서를 갖추는 「자료구입 신청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안에 전자도서실의 CD롬 주크박스를 인터넷과 연결, 가정에서도 도서관의 CD롬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97년까지 전국 495개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도서관 정보전산망을 구축, 각 도서관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공부방의 기능에서 탈피하기 위해 91년에 이용대상자의 연령을 18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올리고 94년엔 일반열람실 500여석을 없앤 바 있다.<변형섭 기자>변형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