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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개발의 두얼굴/김창배 전국부기자(기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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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개발의 두얼굴/김창배 전국부기자(기자의 눈)

입력
199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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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부가 최근 가덕도 종합개발사업중 배후신도시와 녹산공단 추가확장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및 배후수송교인 명지대교 건설은 철새도래지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뚜렷이 하자 『절름발이식 개발보다는 계획자체를 전면수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물론 문체부의 이같은 입장에는 가덕도 일대가 문화재 보호구역 이외에도 자연환경 보전지역, 연안오염 특별관리해역, 해군기지구역 등으로 설정돼 보존가치가 크다는 배려가 깔려 있다.

그럼에도 건설교통부와 부산시가 가덕도개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은 가덕도 개발이 우리나라의 관문을 새롭게 단장하는 국책사업이자 부산시 최대의 역점사업이라는점 때문이다.

이미 부산항은 수용한계를 넘어선지 오래고 컨테이너 차량의 도심통행에 따른 교통난 가중으로 부산시는 전국 최악의 교통도시라는 악명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문체부도 이같은 문제점을 짚어 가덕도항만은 개발하되 가덕도 동안 주거단지 82만평과 상업용지 20만평, 그리고 녹산공단 추가매립 및 명지대교 건설에 한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선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컨테이너 항만에 배후주거단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입항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부가가치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배후수송로인 명지대교 없이는 가덕도 신항만도 동맥이 끊긴 심장에 불과해진다는데 있다.

더구나 모처럼 삼성자동차 공장을 유치, 지역발전에 큰 기대를 품고 있는 부산시민들로서는 부산 시가 사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인공호수 조성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문체부를 설득해 가덕도 개발이중단없이 추진되기를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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