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등 흉한 모습 비후성흉터 “고민거리”/수개월∼2년후 단계 성형수술로 말끔히1도정도의 가벼운 화상은 대부분 별 문제없이 낫지만 2도이상의 화상은 흉터가 남거나 기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얼굴부위의 흉터는 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흉터는 흔히 화상부위를 따라 비교적 넓은 부위에 생기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흉터의 모습도 변화한다.
화상흉터의 많고 적음은 화상부위, 화상의 깊이, 창상감염, 유전적 또는 체질적인 요소 등에 따라 결정된다. 흉터가 호전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붉은 색조를 띠면서 따갑고 가려우며 크게 불거지는 경우를 비후성 흉터라고 한다. 비후성 흉터는 때로 수축되면서 주변 조직을 끌어 당기는 구축성 비후성흉터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안면부 경부 팔다리 관절 등이 찌그러지고 동시에 극심한 운동장애를 가져와 환자는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 또 화상이 나은 부위에 과색소 침착증 등으로 피부가 짙은 갈색으로 변화하거나 저색소 침착증으로 백반증처럼 부분적으로 하얗게 변해 고통을 받기도 한다.
화상성형은 일차적으로 화상흉터가 불거져 나오며 생기는 화상성 비후성 흉터를 가능한 작게 하고 이차적으로는 구축성 흉터를 제거해 외양을 회복하고 기능장애를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 보통 성형수술은 화상을 입은 뒤 수개월 또는 1∼2년이 지난 뒤 전문의의 수술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화상은 아무리 가벼운 상처라도 2차감염이 되면 흉터가 남기 쉬우므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안면부나 손에 화상을 입으면 심각한 흉터와 기능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를 한 뒤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김동철 한림대의대교수·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과장>김동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