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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장공업(주) 차정웅 회장(선두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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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장공업(주) 차정웅 회장(선두기업인)

입력
199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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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방지색칠 선진화” 집념/미도료전문업체인 IC사인수 업계놀라/92년이후 국내도급순위 정상 “요지부동”『건설도장산업을 궤도에 올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건설도장공업(주) 차정웅 회장(62)은 국내도장업계의 낙후성과 건설도장에 대한 일반의 잘못된 인식을 고쳐나가는 일을 회사경영 못지않은 절실한 과제로 삼고있다.

건설도장이란 각종 구조물의 내구성과 안전도를 유지하기 위해 철이나 콘크리트에 도료를 입히는 부식방지작업. 선진국에선 구조물안전에 대한 도장업의 중요성이 널리 인식돼 시공이 어느 분야 못지않게 철저하지만 국내도장산업은 낙후된 기술력에다 인식도 부족해 그야말로 주먹구구 수준이다. 최근 빈발한 대형참사의 원인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부식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도장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는 것도 간과할수 없다는게 차회장의 생각이다.

차회장은 94년 미국 부식방지도료 특허업체인 IC사를 인수, 이 회사에서 독점생산되던 특수도료 「IC531」을 처음 국내에 들여왔다. IC사는 냉전시대 우주선 발사대와 같은 시설물에 사용돼오던 특수도료 IC531을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기술을 독점 인수받은 민간도장업체.

국내 중소도장업체가 미국 도료전문업체를 인수했다는 것도 깜짝 놀랄 일이지만 비로소 제대로 된 건설도료를 국내건설사업에 처음 적용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구조물에 덧칠하는 정도의 접착제 수준에 머물렀던 기존 도료와는 달리 IC531은 철 표면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녹이 발생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그 효과는 이미 평가가 끝난 상태다. 국내 한 보험회사는 IC531의 우수성을 인정, 보통 5년을 넘지 못했던 품질보증기간을 25년으로 파격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 도료가 사용된 굵직굵직한 공사만도 청담대교 원주대교 남해대교 영종대교 용인인터체인지 내서인터체인지 등 20여개에 이르고 40여개 신규사업이 예정돼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 92년이후 국내 도장공사 도급순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올해에도 매출이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선두자리는 당분간 요지부동일 전망이다. 차회장은 조만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IC사에서만 생산되는 IC531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 도료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차사장은 『대형참사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도외시됐던 도장업의 전문화와 고급화가 시급하다』며 기술력과 안전시공으로 도장업계를 이끌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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