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안전·건강상태 홍보 목적/당정 공식행사 등에 대리 참석/최근TV보도때 말 한마디 안해 “설득력”【서울=연합】 북한에는 현재 진짜 김정일외에도 대역을 맡은 두명의 가짜 김정일이 있으며 이들은 수시로 진짜 김정일을 대신해 공식행사등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북한전문가는 22일 『북한은 김정일에 대한 권력승계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80년대 중반 두명의 가짜 김정일을 만들어냈다』며 『이는 테러등으로부터 김정일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일하는 수령의 모습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 한 바 있는 이 전문가는 『지난 20여년간 북한을 드나들며 무역을 해온 일본 경제인이 지난해 11월 평양의 고려호텔에서 두명의 가짜 김정일중 한사람을 만난 사실을 나에게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0월10일 당창건 50주년 기념식행사에 참석, 군중앞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TV를 통해 비쳐졌던 김정일도 사실은 가짜 김정일』이라며 『김정일이 대외행사에 나타나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채 손만 흔드는 경우는 대부분 가짜 김정일이 참석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나치 독일의 히틀러와 이라크의 지도자 후세인등 두사람의 독재자가 신변안전을 위해 대역을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 경제인이 만난 가짜 김정일은 진짜 김정일과 만경대 학원동기로 나이는 같지만 키가 약간 더 크고 조금 뚱뚱하며 현재 평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가짜 김정일은 고위간부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진짜 김정일과 외모가 많이 닮아 먼거리에서는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10년전쯤 성형수술을 받은후 진짜 김정일과 완벽히 닮은꼴이 됐다』고 말했다.
남북한 관계를 10여년이상 추적해온 이 전문가는 『TV화면에 나타난 김정일의 모습을 보고 김정일의 건강이 이렇다, 저렇다고 분석해온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뒤『가짜 김정일은 이미 북한 권력 핵심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문가는 다른 한명의 가짜 김정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일을 직접 만난 최은희씨등 여러 사람들은 『김정일이 비교적 얘기를 잘하는데 공식행사에서 아무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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