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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새 사무총장 존스턴(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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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새 사무총장 존스턴(뉴스 메이커)

입력
1996.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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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 세일즈기관 변모” 역설/정치인 출신… 의사결정방식등 개혁 강조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사무총장이 10년만에 바뀐다. 장 클로드 페이유 현 사무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내달 1일 공식 취임하는 신임 OECD 사무총장은 캐나다출신의 도널드 존스턴(60).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함께 「세계 3대 사무총장」에 꼽히게 된 존스턴은 여러모로 전임자와 대조적이다.

실무 전문가형인 전임자와 달리 그는 정당을 이끌어 본 노련한 정치가 출신이다. 캐나다 매킬대 법학교수를 지낸 뒤 정계에 진출, 집권 자유당 의장과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존스턴 신임총장에 부여된 과제는 OECD의 변화다. 61년 발족된 OECD는 지난 30여년간 서방선진국들의 경제정책협의체이자 세계경제의 싱크탱크로서 상당한 역할을 해왔으나 냉전와해 이후 효율성과 영향력이 감퇴,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같은 시점에 「선장」이 바뀌게 된 것이다.

존스턴 신임총장의 구상은 한마디로 OECD에 「행동주의 양식」을 불어넣겠다는 것. 그는 OECD를 자유무역의 세일즈 기관으로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로비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취임도 하기 전에 벌써 한국등 여러나라를 방문했다. OECD조직의 관료적 타성과 운영방식도 그의 개혁대상이다.

특히 멕시코 헝가리 등 기존 회원국들과는 다소 이질적인 국가들이 가입하면서 의사결정의 마비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점과 관련, 존스턴은 『새로운 구조가 모색되어야 한다』며 현행 의사결정 시스템의 개선을 역설하고 있다.

존스턴의 개혁구상은 벌써부터 찬반시비를 낳고 있다. 그를 강력 지지한 미국 등은 박수를 치고 있으나 프랑스 등은 미국의 영향력 증대를 우려하며 시큰둥하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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